연사특강 이호선 교수 '다음 생애까지도 행복한 부부의 법칙' 강연
안녕하세요. 연사특강 섭외플랫폼 호오컨설팅입니다.부부는 평생을 함께 살아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됩니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 차이는 더 극명해지고, 하루하루 쌓이는 작은 습관 하나가 관계 전체를 바꿔버리기도 하죠.오늘 연사특강에서는 오래된 부부가 다시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게 되는 아주 현실적인 방법들,그리고 “아, 이건 진짜 집에 가서 바로 해봐야겠다” 싶은 관계 살림 기술들을 가볍지만 뼈 있게 풀어드립니다.부부가 함께 늙어가는 게 아니라, 함께 나아지는 관계가 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지.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1. 부부는 왜 나이 들수록 갈라질까50·60이 되면 부부가 양극화됩니다. 어떤 부부는 더 단단해지고, 어떤 부부는 정말 최악으로 치닫죠. 아이들이 수능을 치고, 취업을 하고, 집을 떠나면서 가족이 재편되고, 그 과정에서 관계도 같이 재편됩니다. 사이가 안 좋았던 부부는 이때 정서적으로 서로에게 사망 신고를 해버려요. “나는 더 이상 너를 참지 않겠어, 너는 너 길 가고 나는 내 길 갈게.” 이렇게 마음속에서 관계의 죽음을 선언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황혼 이혼 비율이 이 시기에 확 늘어납니다. 겉으로는 같이 살고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끝난 부부가 정말 많습니다.2. 웃는 얼굴과 별명에서 드러나는 좋은 부부반대로 꿀 떨어지는 부부들은 눈빛부터 다릅니다. 서로를 쳐다볼 때 얼굴이 굳어 있지 않고, 살짝 웃으면서 광대가 올라가요. 놀라운 건 한쪽만 웃는 게 아니라 둘 다 동시에 웃는다는 겁니다. 또 호칭도 남다릅니다. 누구 아빠, 누구 엄마가 아니라 곰돌이, 예쁜이, 꽃찌 같은 둘만 아는 별칭을 쓰죠. 심지어 “너는 나의 꽃방귀야” 이런 말도 합니다. 방귀도 꽃향기가 난다고 해요. 듣는 사람은 미친 거 아닌가 싶지만, 사실은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라는 또 다른 사랑의 고백입니다. 이런 별칭 하나가 해묵은 부부 사이에서 반짝이는 브로치처럼 관계를 완전히 새 옷으로 갈아입혀 줍니다.3. 말의 헌신, 예쁘다 한마디가 만드는 기적부부 관계를 살리는 첫 번째 원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예쁘다, 멋있다, 당신 참 괜찮다, 이런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겁니다. 어색하고 간질간질해도 부부는 어느 정도 연출이 필요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뜨거운 열정, 호감, 헌신은 결국 말로도 표현이 돼야 합니다. 저는 이걸 혀의 헌신이라고 부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가능하면 안 하는 거예요. 싫어하는 게 너무 많다면 “당신이 힘들어하는 것 중에 이거 하나는 내가 먼저 고쳐볼게”라고 딱 짚어서 말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이혼하자”라는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야 합니다. 이 말이 한 번 나오면, 우리 머릿속에서 이혼은 실제 가능한 선택지로 자리를 잡고, 그때부터는 싸울 때마다 계속 소환되는 존재가 되거든요.4. 신혼 호르몬도 다시 온다, 감격할 줄 아는 부부우리를 사랑에 빠뜨리는 호르몬, 페닐에틸아민이 보통 2년, 길면 3년 간다고들 하죠. 그런데 이게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같은 사람과 살아도 어떤 날은 이 인간이 지옥 같고, 또 어떤 날은 천사처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사이 좋은 부부는 지옥의 순간을 짧게 만들고, 천국 같은 순간을 계속 만들어냅니다. 해묵은 부부의 사랑은 신혼처럼 불꽃 튀는 사랑이 아니라 장맛 같은 사랑입니다. 똑같은 독에 있던 된장인데, 올해 먹어보면 더 깊은 맛이 나는 것처럼요. 이게 가능하려면 감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소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감동하고, 감격할 줄 아는 사람은 오랜 관계 속에서도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감격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나는 여전히 이 사람이 좋다”라는 고백이 나옵니다.5. 이혼이 필요한 관계와 내가 먼저 바뀌는 관계물론 어떤 관계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폭력이 일상인 관계, 평생 알코올·도박 중독에 시달리게 만드는 관계는 무조건 분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를 돌본다는 이름으로 내 인생 전체를 희생하면서, 사실은 그 사람의 중독을 더 키우는 동반 의존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런 분들은 상담과 도움을 받아서라도 공간을 분리하고, 실제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폭력이나 중독이 아닌데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짜릿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을 생각한다면, 먼저 나의 패턴을 살펴봐야 합니다. 배우자를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내가 바뀌면 관계의 반응 체계가 달라지고, 상대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을 어떻게 바꿀까?”가 아니라 “이제는 내 룰로 내 삶을 어떻게 다시 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6. 180분 룰과 싸움 습관을 바꾸는 법나이 든 부부에게 저는 180분 룰을 권합니다. 하루에 최소 세 시간은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 시간에는 운동을 하든, 취미를 하든, 혼자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든, 오롯이 나만의 시간으로 써야 해요. 그래야 다시 만났을 때 할 말도 생기고, 정서적으로도 서로에게 쉬는 시간이 생깁니다. 졸혼처럼 기한 없이 떨어져 있는 건 오히려 이혼을 훨씬 쉽게 만들기 때문에 저는 권하지 않습니다. 부부는 각자의 시계를 갖고, 자기 복합성을 키워야 합니다. 혼자 노는 기쁨, 둘이 노는 기쁨, 다른 가족과 어울리는 기쁨, 이런 창고들을 여러 개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꼭 기억하셔야 할 것, 부부싸움도 습관이라는 겁니다. 얼굴만 마주치면 싸우는 부부는 예전에도 늘 그렇게 싸워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습관은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싸우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상담을 통해 관계 패턴을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