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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연 강사님
강연일
조회수3566
인문학( 역사, 서양, 문화 )
미중 갈등, 단순한 외교 분쟁이라고 생각하셨나요?
특강강사 이욱연 교수님은 그렇게 단순하게 보지 않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한반도의 미래를 뒤흔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이슈, 미중 패권 다툼의 이면을 생생히 풀어냈습니다.
특히, 중국 청년들의 거센 민족주의 정서와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흐름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는데요.
표면만 보면 절대 알 수 없는, 지금 중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앞으로의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면,
이욱연 교수 특강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강연입니다!
미중 갈등, 끝나지 않는 대립
미중 대립은 단순한 무역 분쟁이나 외교 갈등이 아닙니다.
이건 ‘문명과 문명’ 사이의 충돌입니다.
자본주의의 대표국 미국과, 사회주의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자본주의적 DNA를 강하게 품고 있는 중국이, 기술 패권과 경제 패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지금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
어느 나라가 새로운 기술 표준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세계 패권이 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강력한 민주주의 시스템과 학습 능력을 갖춘 나라지만, 중국도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둘 다 강하고, 둘 다 쉽게 꺾이지 않기에 이 대립은 앞으로 50년, 길게는 100년 갈 수도 있는 긴 싸움입니다.
전쟁 가능성? 낮지만 위험한 선택
많은 사람들이 2025년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은 해라고 봅니다.
미국 대선과 대만 총통 선거가 겹치는 혼란의 시기.
하지만 실제 침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이 전쟁을 결정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미국이 대만 독립을 전면 지지하거나, 대만이 독립을 공식 선언해야 하죠.
그런데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낮고, 설령 전쟁이 벌어져도 중국이 완전히 대만을 장악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미중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파국’이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중국에게 가장 중요한 건 ‘미중 관계의 안정’입니다.
전쟁은 곧 경제 붕괴와 사회 불안을 의미하고, 이는 시진핑 체제뿐만 아니라 공산당 전체의 정통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 청년들, 민족주의와 좌절 사이
흥미로운 건, 중국의 MZ세대가 굉장히 애국적이라는 겁니다.
그들은 마오쩌둥 시절의 가난을 모르고, 성장과 자부심의 시대만 기억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우주 개발까지…
“우리나라 잘하고 있다”라는 확신이 있는 거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집값은 서울보다 높고, 청년 취업난은 심각합니다.
‘탕핑(躺平, 드러눕기)’, ‘네이쥔(内卷, 내적 소진)’, ‘불계(佛系, 득도한 체 포기)’ 같은 유행어는 이들의 좌절감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MZ세대와도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은, 한국 청년들은 여전히 노력과 성취를 기대하는 ‘갓생’에 희망을 걸지만, 중국 청년들은 아예 포기하거나 종교적 체념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한중 문화 갈등, 콘텐츠에서 터진다
중국 청년들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문화 자존감’의 훼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 문화가 동아시아 문화를 대표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
케이팝, 케이드라마, 한식 등 한국 문화가 동아시아 문화를 상징하게 되면서 중국 청년들은 “한국이 문화를 훔쳐갔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중국 콘텐츠는 내수 중심으로 제작되다 보니 세계적 인기를 얻지 못하고, 반대로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됐다는 사실이 중국 청년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것이죠.
우리가 중국을 잘못 보는 이유
한국은 오랜 시간 중국을 ‘사회주의 국가’ 혹은 ‘유교 국가’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은 자본주의적인 DNA가 아주 강한 나라입니다.
성과급 제도, 능력 중심의 승진 구조, 연공서열 없는 임금 시스템까지…
오히려 한국보다 더 신자유주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을 하나의 색깔로만 보고, 14억 인구를 단일 소비자 집단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패한 기업들이 “애국 소비 때문에 안 됐어요”라는 핑계를 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현지화 실패, 표준화 전략 부재 등 스스로의 준비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시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기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풀무원의 두부, 삼계탕, 연세우유 등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 중입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가 큰 것도 이유입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대충 해도 되는 시장’이 아닙니다.
현지 문화, 소비 패턴, 네트워크 방식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죠.
외교 전략,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질문
지금은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낡은 외교,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미중 대립 시대를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친구가 없는 외교, 단일 국가에 줄 서는 외교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같은 고민을 가진 국가들과 손잡고, 미중 사이에서 위험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예컨대 호주, 일본, 동남아, 독일 등과의 외교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한마디로 요약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엄청난 다양성과 이중성을 가진 나라죠.
그 속을 정확히 보지 못하면 기회를 잃고, 잘못된 결정으로 위기를 자초할 수 있습니다.
중국을 ‘정복 대상’으로 바라본 일본의 자세처럼, 치밀하게 연구하고 분석하며, 이 거대한 이웃을 전략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게 바로 이 시대,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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