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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좌절하게 놔두세요❞
애착 과잉 시대를 지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삶의 지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와
소아정신과 의사 류한욱 원장이 전하는
이 시대의 심리적 미성숙에 관한
명쾌한 통찰
인간 심리 구조를 연구해온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와 20년 동안 소아정신과 진료실에서 아이와 부모를 마주해온 류한욱 원장이 함께 써 내려간 심리 교양서 『적절한 좌절』이 출간되었다.
공부는 잘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 엄마가 정해주는 길을 따르는 아이들,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쓰거나 쉽게 분노하는 어른들….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살펴온 정신과 의사와 어른이 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가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를 풀어낼 가장 근본적인 개념을 이것으로 보았다. 바로 ‘적절한 좌절의 부재’, ‘분리-독립의 실패’.
저자들은 지금 한국 사회가 애착의 언어로 포장된 과도한 통제와 개입 속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가 스스로 욕망을 탐색하고 자기 삶을 삶을 설계하는 법도, 감정을 다루는 기술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과열된 사교육 시스템 또한 부모가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보기보다,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심리적 구조 안에 있다고 분석한다. 나르시시스트가 늘어나는 현상, 관계 안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어른들의 문제 역시, 이 분리-독립의 실패에서 파생된 문제로 풀어낸다.
애착 과잉 시대, 이제는 과도한 애착보다 분리-독립이 자녀교육과 인격 형성의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삶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부모로서, 개인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금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제 상담과 연구를 바탕으로, 따뜻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심리적 독립을 위한 현실적 매뉴얼이다.
추천의 글 4
서문_류한욱: 이제는 누군가 해야만 할 이야기 10
서문_김경일: 세상이 내 뜻 대로 안 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다행인 이유 16
PART I 애착 과잉 시대와 적절한 좌절
정서적 비만 시대 26
적절한 좌절이란 무엇인가 38
시대는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양육 이론 63
집 안으로 가출하는 아이들 77
잠자리 분리와 이불킥의 시간 99
적정한 바운더리 정해주기 125
당신 마음속 아이는 몇 살입니까 132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항상 변한다 144
아빠가 반드시 해야 할 일 152
아이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방법 166
PART II 독립하지 못한 어른들
독립하지 못한 어른들 186
위태로운 나르시시스트의 탄생 193
거부 민감성이 높은 사람 204
관계적 공격성이 높은 사람 214
늘 타인의 기준을 ♡는 사람 224
모든 걸 붙잡고 있어야 안심하는 사람 231
회복탄력성이 유난히 낮은 사람 239
세상이 나만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247
괜찮은 척하며 좋은 사람으로만 보이고 싶은 사람 256
진짜 어른의 인간관계에 대하여 264
사람은 가능성의 존재 272
실패와 좌절이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 280
스스로 미래를 감당하는 힘을 기르려면 288
◆ 책 속으로
정서적 비만인 자녀는 애착 과잉의 부모가 낳습니다. 애착 과잉은 부모나 보호자가 자녀에게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보호하려는 태도를 말하는데, 자녀의 행동, 감정, 선택에 일일이 간섭하거나 대신 결정해주는 방식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이처럼 애착 과잉을 보이는 부모님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정서적 비만 상태에 있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어느 정도 금지하고 받아주지 않는 경계를 설정해야 하는데, 무제한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려고 해요. 발달 단계에서 보면 이미 멈췄어야 하는 정서적 영양 공급이 너무 늦은 시기까지 이어 지면서 아이는 정서적 비만 상태가 되고, 점점 개인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것이죠. 문제는 애착 과잉은 ‘적절한 좌절(optimal frustration)’을 경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 pp.29-30
과거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양육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신생아가 태어나서 생후 6~10개월이 될 때까지 부모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영아 사망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기본적인 생존과 보살핌이 양육의 핵심 과제로 여겨졌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에 결여되었던 ‘아이와 부모 간의 밀착된 관계’를 강조하는 육아 방법이 등장했고,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아이 한 명에게 쏟을 수 있는 부모의 관심과 자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육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 공생 이후의 단계,즉 ‘분리-독립 과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제 양육은 단순히 아이를 돌보고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서, 아이 스스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기반을 마련해주는 일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감정 조절력, 스트레스 대처 능력, 그리고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등 내적 자원을 키워주는 정서적 조율자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 pp.47-48
자, 결국 제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말을 하기 위해 앞에서 긴 설명을 했는데요. 청소년기가 건강하게 자리 잡으려면, 그 이전 단계인 분리-독립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즉, 부모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독립을 이루고, 서로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분리-독립 과정을 거친 후에 형성된 부모와의 안정된 관계는 단순히 감정적인 유대가 아니라 아이의 내면에서 하나의 심리적 표상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 과정을 ‘내재화(internalization)’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아이가 ‘아, 관계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마음속에 부모와의 관계 모델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부모와의 안정된 관계가 내재화되면,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계 획과 희망을 품게 됩니다.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어떤 직업을 가질까?”
“어떤 환경에서 살아갈까?”
이러한 고민과 함께, 아이는 점차 자신의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 외부 세계를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즉,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할 준비가 된 아이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인기로 나아가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청소년기의 핵심은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면서도, 부모와의 관계를 내면적으로 지지받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pp.59-60
이는 심리학의 ‘내재적 동기 형성’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즉, 강제적인 규제보다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할 때, 사람들이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는 것이죠. 이 원리는 자녀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모든 행동을 통제하는 대신, 적절한 자유와 책임을 주면 아이는 점차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반면,부모가 지속적으로 제한을 두고 감시하면, 아이는 ‘어차피 부모님이 어떻게든 해결해줄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나 책임이 온전히 자신에게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아이는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힘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부모님이 화가 날 때 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네 나이면 이 정도는 알아서 해야지! 왜 또 엄마가 해줘야 하니?”
이때 ‘알아서 해야 할 일’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건가요?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부모가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확인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아, 아직 엄마 아빠가 내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상황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입니다. 현재 엄마가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엄마가 급하고, 화가 나고, 조급해지는 거죠. 아이에게 책임을 지게 하고 이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만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화가 날 일이 없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평소 같으면 화를 냈을 상황인데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그제야 스스로 이 상황을 돌아보기 시작할 거예요. 철책을 걷어낸 순간부터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책임져야 합니다.
- pp.136-137
부모의 과한 칭찬이 아이를 나르시시즘에 빠뜨린다는 흥미 로운 연구로 학계의 눈길을 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에디 브루멜만(Eddie Brummelman) 교수는 “너는 다른 사람보다 잘해.”라는 식의 비교 중심의 칭찬을 자주 듣게 되면, 자신의 우월함을 유지하기 위해 남을 깎아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너의 이러한 점이 정말 좋아.”처럼 그 사람만의 강점에 초점을 맞춘 인정을 받으면, 다른 사람과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고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교 중심의 칭찬이 반복되면 서로를 밀어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사람들 사이에 신뢰와 협력이 쌓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아는 공동체는 서로를 무너뜨리지 않고,함께 더 멀리 나아가게 되죠.
- pp.198-199
사람은 자기 자신을 지지할 수 있을 때,타인에게도 훨씬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긍정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피터슨(Christopher Peterson)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남의 실수에도 관대하고, 갈등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내가 나에게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미소 지을 여유가 생기는 거죠. 결국 좋은 관계는 ‘내가 나를 괜찮다고 느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 니다.
어릴 때 적절한 좌절을 겪지 못해 관계에서 불안정하게 반응하던 사람도, 어른이 되어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고 조절하는 연습을 통해 자기 감정의 주도권을 되찾고 심리적으로 독립된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기분이 나쁘다고 타인을 공격하려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그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자각은 결국 자기 존중감과 타인 존중감 사이의 균형을 만들어줍니다. 자기 존중감만 지나치게 크면 자칫 나르시시즘으로 흐를 수 있고, 반대로 타인만 너무 존중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쉽게 희생하게 되죠. 진짜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는 이 두 가지가 서로를 해치지 않고 나란히 서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행복한 인간관계는 한번 완성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조율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질 수도 있고, 오해가 생겼다가 다시 이해하게 되기도 하죠. 관계적 공격성을 줄이고, 거부 민감성을 줄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자기 희생을 하지 않고, 진짜 어른으로서 관계를 맺는다는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내 마음에 일어난 작은 감정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그 알아차림이 하나둘 쌓이면 우리는 타인과 더불어 살되, 휘둘리지 않는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 pp.270-271
동기부여( 동기부여, 열정, 삶의자세 )
인문학( 인문학 )
소통( 소통, 감성소통, 커뮤니케이션, 관계 )
건강( 심리, 정신 )
교육( 자녀교육, 부모교육 )
힐링(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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