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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여덟 단어》 박웅현이 자신만의 독법으로 읽어낸 시(詩)의 세계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로 백 만 독자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준 박웅현이 이번에는 ‘시 읽기’로 돌아왔다. 《천천히 다정하게》는 저자가 독자들과 함께한 시 강독회의 기록이자, 시를 통해 얻은 사유와 성찰을 담은 책이다.
자신만의 독법으로 책을 세밀하게 읽어 내는 저자는 시를 분석하거나 설명하기보다 시 앞에 천천히 멈춰 서서 다정하게 다가가기를 권한다. 시를 읽을 때는 느린 속도로 읽어야 하고 시인의 바라본 풍경, 시인이 살아온 시대를 떠올리며 읽어야 그 시가 제대로 읽힌다고 말한다. 김사인, 박준, 이문재, 반칠환, 전남진, 황지우 등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준 시인의 시들을 함께 읽으며, 시 속에 담긴 시대와 풍경, 사랑과 고통, 인생, 위로와 회복의 의미를 풀어낸다.
박웅현은 말한다.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이라고. 이번 신간 《천천히 다정하게》는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천천히, 다정하게’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의 말 | 시를 일으켜 세우다ㆍ007
1 시인의 시선을 만나다
자연과 사물을 향한 시선 / 사람을 향한 시선 / 몸을 향한 시선
2 묘사와 재치의 힘
일시적인 것에 대한 연민, 소멸적인 것에 대한 구원 / 기형도 시인이 묘사한 시대상
시가 그리는 가난의 풍경 / 재치의 힘
3 자연과의 대화
자연에 말을 걸다, 자연이 말을 걸다 / 생의 순환을 바라보며
4 인생을 담다
인생의 풍경 / 사랑의 풍경 / 삶을 대하는 자세 /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책 속으로>
“시를 가장 느린 속도로 읽어 줘야 합니다.”
“시를 읽는 태도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는 단단하게, 남에게는 부드럽게.”
● 살아가는 동안 자기 내면은 단단하게 다져 나가야 하겠지만 살아가면서 사람과 자연, 세상에 대해서는 ‘다정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생각해 보니 시를 읽는 데 필요한 태도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림’과 ‘다정함’이 필요하다고요. -11쪽
● 시인과 같은 시선이 우리 내부에 쌓이기 시작하면 우리도 매일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예술을 건져 낼 수 있습니다. -20쪽
● 서정주, 박목월 같은 시인의 시는 읽을 때 조금 생각해 줘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시에 쓰인 단어들이 지금의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인들의 시를 읽을 때는 그들의 언어 세계를 공부하면서 그들이 살던 시대상과 그들의 정서를 헤아리면서 읽어 주면 좋습니다. -106쪽
●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데도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상대에게 마음을 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상처받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누군가에게 어떤 노력을 했을 때 내 바람과 다른 반응이 돌아오면 상처받죠. 그래서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고요. 박준 시인의 〈문병〉 속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라는 말은 그런 의미입니다. -146쪽
● 아이는 모든 것이 다 신기하고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 옆에 앉은 노인은 아이가 궁금해할 그 모든 것을 대부분 경험해 봤을 겁니다. 그러니 노인이 바라보는 것은 손에 든 빵이 아니라 자기가 걸어온 흔적, 지난 시간입니다. 회환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의 시선이 빵을 쥔 주먹에 닿아 있다면 노인의 시선은 지나온 먼 시간에 닿아 있습니다. 시인이 본 원시와 근시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182쪽
● 누가 힘들다고 할 때 힘내라고 하는 건 해야 할 몫을 힘든 당사자에게 돌리는 거잖아요. 밥 먹을까, 영화 볼까, 하는 말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힘내라는 말보다 그런 말이 상대를 동굴에서 한 발짝 나오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훨씬 진정성 있는 위로라는 겁니다. -233쪽
● 전남진 시인은 자기가 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치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볼품없는 모습으로 세상을 견뎌 나가는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부끄러운 시집이 성냥불 같은 온기라도 되기를 바란다고요. 이 첫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 볼품없는 모습으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 곁에서 자신의 시가 잠깐이라도 온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는 것이죠. -249쪽
●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는 도종환 시인의 〈종례 시간〉과 같아야 할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코스모스가 잔뜩 피었으니 곧장 집으로 가지 말고 코스모스 얼굴에 꽃잎이 몇 개 있는지 들여다보고, 코스모스가 손 흔들면 너희도 흔들어 주고 오렴, 이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이 사회에 흉악한 기능인이 더는 안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258쪽
● 김사인 시인의 〈춘곤〉이라는 시도 같은 문맥이라고 봅니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다는 겁니다. 세월 가는 게 그렇고, 하는 일들이 닿을 것 같은데 때로는 닿지 않고 이루어질 것 같은데 이루어지지 않아요.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그렇게 놓고 가는 마음도 있어야 합니다.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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