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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의 순간에 끝을 떠올리면
살고 싶은 인생이 선명히 그려진다!
퇴근이 있기에 집중해서 일을 하고, 봄 가을이 짧다는 걸 알기에 부지런히 산책을 하고, 목적지까지 거의 다 왔다는 이정표를 보며 힘을 내고, 휴가가 며칠 남았는지 헤아리며 순간순간을 소중히 보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끝을 생각하는 마음 덕분에 많은 일을 더 훌륭하게, 더 기꺼이 해낼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고 여기는 것만큼, 오늘을 끝내주게 살게 하는 원동력은 없다. 이 책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찾고 싶은 이들에게 ‘끝’을 떠올리자는 제안을 한다. 20여 년간 카피라이터이자 광고기획자로 살아온 저자는 올해의 끝, 이 일의 끝, 인생의 끝을 생각해보는 과정을 ‘엔딩 라이팅’이라 칭하며 6가지 활동을 안내한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앞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으며 살아야 할지가 명확해진다. 인생의 한중간을 지날 즈음 퇴사라는 결심으로 한 번의 끝을 마주한 후, 두렵지만 용기 있게 인생 2막을 연 저자가 그 증거다.

●Prologue
인생의 한중간을 지나는 우리를 위한 ‘엔딩 라이팅’
엔딩 라이팅 준비운동 4층을 누른다고 죽는 것은 아니잖아요
1장 “어떻게 죽고 싶으세요?”
Episode I 암사자처럼 살다가 죽고 싶어
Ending Wrting I 나의 죽음 한 줄 정의 with 낯선 단어 연결하기
2장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Episode Ⅱ 회사에서 배운 대로 살 결심
Ending Wrting Ⅱ How & What 버킷리스트 쓰기 with 좋아하는 문장에서 인생 찾기
3장 “어떻게 기록되고 싶으세요?”
Episode Ⅲ 창피하지만 나는 계속 한다
Ending Wrting Ⅲ 6줄 부고기사 쓰기 with 동경하는 인생과 비교하기
4장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세요?”
Episode Ⅳ 변덕스럽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
Ending Wrting Ⅳ 묘비문 쓰기 with 국어사전에서 장점과 단점 찾기
5장 “어떻게 헤어지고 싶으세요?”
Episode Ⅴ 한잔의 짜이를 만들 줄 알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Ending Wrting Ⅴ 장례식 기획 with 10개의 빈칸 채우기
6장 “어떻게 사랑하고 싶으세요?”
Episode Ⅵ 단점이 많은 나라를 사랑하게 되었다
Ending Wrting Ⅵ 장례식 리허설 with 장례식 시나리오 쓰기
Ending Talk 죽음을 주제로 이야기하기
Epilogue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어
●책 속으로
그러니까, 잘 사는 비법은? 비법은 하나.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김영민 교수는 그것을 이렇게 썼다. “필멸성을 염두에 둔 자의 인생 질감은 그렇지 않은 자의 질감과 다르다.” 정말 멋지다.
___ ‘Prologue¬. 인생의 한중간을 지나는 우리를 위한 ‘엔딩 라이팅’ 중에서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죽고, 나 역시 죽는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 아주 먼 미래에 죽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렵지만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인생의 끝이 가까이 있다고 여기는 것만큼 오늘을 끝내주게 살게 하는 힘은 없다. 죽음의 문턱까지 가본 사람들이 비로소 인생의 주
인이 되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
___ ‘Prologue¬. 인생의 한중간을 지나는 우리를 위한 ‘엔딩 라이팅’ 중에서
입사하는 날부터 퇴사하는 날까지, 회사는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정말로 많은 기회. 일어나서 출근하면 책상 위에 기회가 있었고, 점심 먹고 들어오면 기회도 함께 들어왔다. 이 기회와 저 기회 중에 어떤 기회를 잡을지 기회를 선택할 기회도 줬다. 싸울 기회, 질 기회, 이길 기회, 잠 못 이룰 기회, 난생처음 보는 기회, 그게 그거 같던 기회, 욕먹을 기회, 욕할 기회, 속 터질 기회, 속 쓰릴 기회, 술 마실 기회, 술 살 기회, 박수 칠 기회, 박수 받을 기회…. 그 기회들을 넘으며 나의 재능 중 무엇이 팔리고 무엇이 팔리지 않는지를 배웠다. 안 팔리는 것을 팔리도록 애써봤더니 결국 팔리는 것도 있었지만, 팔려도 기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도 배웠다. 다 회사가 준 기회 덕분이었다. (···) 가진 것 중 팔고 싶은 것들과 아직 가지지 못했지만 팔고 싶은 것들을 품고 회사를 나왔다.
___ ‘Episode. 회사에서 배운 대로 살 결심’ 중에서
영어로 글을 써보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통번역을 배울 생각은 없었다. 영어를 좀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황금 같은 토요일에 6시간씩이나 강의실에 앉아 있을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퇴사하고 수입이 일정치 않은 프리랜서에게는 부담되는 수강료였다. 안내문 한 줄 한 줄이 나를 망설이게 했다. 그렇다. 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회사를 다닐 때라면 망설임 없이 바로 포기했을 것이다. 주말 하루를 빼서 공부를 한다니, 깔끔하게 미지의 어느 날로 미뤘을 것이다. 그런데 지
금 나는 망설이고 있다. 망설인다는 것은 해볼 만하다고도 생각한다는 것이다. 가능성을 품은 행동이다.
___ ’Episode. 창피하지만 나는 계속 한다’ 중에서
그런데 왜 나의 부고기사를 내가 직접 써야 하는 걸까요? 태평양 건너 미국에는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라는 배우가 있지요. 혹시라도 이 빛나는 배우를 모르신다면 한번 검색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티미(어느새 애칭으로 부르고 있어요)는 옷을 정말 좋아하고 잘 입기로 유명한데, 여느 연예인들과 달리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해요. 시상식처럼 아주 중요한 자리에 입을 옷도 직접 고른다는 소문에, 한 기자가 왜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티미가 웃으며 대답해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데 왜 남한테 맡기죠?” 저는 그의 대답을 그의 연기만큼이나 좋아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자신의 부고기사를 스스로 써야 하는 이유예요. 내 인생 회고, 이걸 나만큼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내 부고기사를 직접 쓰는 건 재미있거든요. 이 재미있는 걸 남의 손에 맡기지 마세요.
___ ’Ending Wrting. 6줄 부고기사 쓰기’ 중에서
이 책은 〈인생 끝 카피〉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죽음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스스로 당위성을 찾지 못했다. 나는 의사도 장의사도 철학자도 아니니까.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카피라이터, 광고기획자, 작가라는 정체성으로 이 주제를 잘 그리고 나답게 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생각을 깊게 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 그래서 이 일만큼은 퇴사 후로 미뤄두었다. 나도 무엇이 될지 모르는 불안한 시도이니 나에게 호의가 있는 커뮤니티에서 하고 싶었다. (···) 반년 동안 고민하며 워크숍을 준비했다. 죽음에 관한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이제는 그만 읽고 싶어졌을 무렵,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죽음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오래도록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안고 목요일에는 정동의 아름다운 건물 501호로 출근했다.
___ ‘Episode. 변덕스럽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 중에서
우리나라 묘소와는 다르게 봉분 대신 다양한 모양의 묘비석들이 보이더라고요. 묘비석에는 이름과 출생 및 사망 날짜 외에도 짧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어요. 생전에 이룬 업적이 적혀 있기도 했고, 고인이 가족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써놓은 애틋한 말이 쓰여 있기도 했어요. 짧은 문장인데도 읽다 보면 어떤 사람이었을지 상상이 되고, 그 문장을 새긴 서체만으로도 그 사람의 분위기가 그려지더라고요. 아주 전망이 좋은 도서관에 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___'Ending Wrting. 묘비문 쓰기’ 중에서
나는 아마도 봉사를 하면 대단한 성취감을 느낄 거라 기대했던 거 같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땀 흘려 돕고 집에 돌아와서 힘들었지만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자부하며 곤히 잠들고 싶었던 거 같다. 하지만 마더 테레사 하우스 수녀님들은 내가 그런 기분을 느끼려 할 때마다 귀신같이 나타나 싹을 싹둑 잘라버렸다. 돌진하려고 폼을 잡을 때마다 인기척 없이 다가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이불까지 덮어줬다. 지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봉사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것,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 타인을 돕는 일이 일상에 있다는 것을 말없이 그러나 큰 소리로 또박또박 전해주는 것 같았다.
___'Episode. 한잔의 짜이를 만들 줄 알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중에서
‘사직동 그 가게’의 주방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한잔의 짜이를 만들 줄 알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맛있는 짜이를 만드는 기술은 단 하나, 불 앞에 서서 쉬지 않고 그러나 천천히 저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한잔의 짜이를 만들 줄 알면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냐면 동료에게 괜찮다는 말, 편히 쉬라는 말, 수고했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타인에게 친절해지면 남의 것처럼 어려웠던 내 마음이 내 것이 된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___'Episode. 한잔의 짜이를 만들 줄 알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중에서
장례식을 기획한다는 것은 오늘까지의 인생과 한번 헤어져보는 거예요. 퇴사를 할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가족이 생겼을 때, 관계를 정리할 때처럼 인생의 전환점에 설 때마다 장례식 기획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기를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인생의 회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장례식을 기획해보세요. 그리고 내일부터의 인생과 다시 만나보세요.
___'Ending Wrting. 장례식 기획’ 중에서
현수 님과의 대화를 곱♡으며 집으로 걸어오면서 알게되었다. 멋진 집이 아니라 멋진 인생을 봐서 이토록 기분이 좋은 거구나. 내 나이 정도에는, 앞서지는 못해도 뒤처지지는 말아야 하는 거 아닐까. 불안함이 쳐들어온 마음속에서 나다움이 제일 먼저 자리를 뺏겼다. 그런데 현수 님을 봤더니, 살고 싶은 대로 사는 50대도 불안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어른 지나 상어른이 되어서도 ‘이젠 그렇게 살면 안 되지’가 아니라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어’ 하며 살아도 되는 거라니, 엄청난 해방감이 느껴졌다. 기성세대가 되면 남과 다르게 사는 것만으로도 다음 세대에게 용기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상하고 나다운 내 집에서 더 살아보기로 했다. 다시 불
안이 찾아올 때면, 이렇게 말해보기로 한다.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어.
___'Epilogue.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어’ 중에서
원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알고 난 다음에, 그렇게 살아내는 것은 두렵다. 《엔딩 라이팅》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인생을 한번 살아보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가지고 태어난 가장 강력한 무기, 죽음을 도구로 삼아보자는 다소 극단적인 실험을 위한 책이다. 현명한 독자분들은 나답게 사는 것이 단지 회사를 그만두고 아프리카로 가서 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것이다. 나는 여러분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 다만 우리가 서로 다르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의 자기다운 인생을 보며, 한 가지의 모양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___'Epilogue.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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