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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길들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현실주의자 하지현이 전하는
불안에 대한 가장 선명한 조언
복잡한 세상을 가볍게 읽는 창비 인문교양 시리즈 ‘교양 100그램’의 새 책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의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가 출간되었다. 최근 현대인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안’에 대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지식들을 한데 모아 엮었다. 정신건강의학 안에서도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주로 다룬다는 저자는 질환으로 분류되는 심각한 불안보다, 다분히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차원에서의 불안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자신이 겪은 불안의 경험을 공유하며 불안을 느끼는 데 있어서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불안의 인류학적 기원, 불안의 뇌과학과 같은 전문 지식이 알기 쉽게 정리된 한편, 불안을 대하는 현실적인 지침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온 그의 이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아무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막연히 ‘불안해서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곤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불안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불안과 건강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일상적인 불안에 대처하는
하지현의 불안 길들이기 수업
우리나라의 불안장애 환자는 작년 4만 1290명으로, 12년 사이 그 수가 75%나 급증했으며 최근 5년 사이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비단 심각한 불안장애가 아니더라도 오늘날 현대인이라면 불안 때문에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적지 않다. 그를 증명하듯이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각종 의료기관에서 올린 의학 정보가 뜨는 한편, 출판계에서는 불안한 사람을 겨냥한 에세이, 고전, 과학서 등이 끊임없이 소개되고 있다. 20여년간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온 저자 하지현의 진료실에도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모두 어떻게 하면 불안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러나 불안을 없애는 일이 가능할까?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는 ‘불안’을 둘러싸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고 새로운 시선으로 불안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에 따르면 불안은 근본적으로 우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감정으로, 혹처럼 떼어내야 할 ‘증상’이 아니라 ‘현상’일 뿐이다. 없애거나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혈압처럼 정상범위 안에서 관리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불안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인간의 진화와 불안, 불안한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 불안을 통제하는 일 등 인문, 과학, 역사를 넘나들며 불안에 대해 전문적이고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우리의 까닭 없는 불안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 조목조목 밝히는 이 책을 통해 불안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껴안고 살아야 하는 인생의 상수라는 사실을 깨칠 수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튼튼하고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저자는 최근 겪은 교통사고의 경험을 공유하며 아직도 그로 인한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불안에 있어서는 의사인 그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질문이 이어 떠오른다. 우리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신건강전문의로서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사려 깊은 마음은 이 막연한 질문 앞에서 빛난다.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의 곳곳에는 완벽주의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만족주의의 미덕, 삶의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선, 불안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세가지 지침 등 실제로 불안에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무엇 하나 허투루 듣기에는 삶에 바로 적용 가능한 아주 작은 마음가짐에 관한 것들이다. 불안과 건강히 더불어 살 수 있는 법에 대한 오랜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잘 먹고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정신건강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방송, 저서, 강연 등 누구보다 활발히 활동하며 상담과 치료를 해온 전문가이지만 환자와 대화할 때는 그가 잘 먹고 잘 자는지를 확인하고 그 루틴을 회복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한다.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이 두가지만 잘해내고 있다면 우리의 존재는 일상의 작은 불안과 우울에 결코 잠식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리는 생각보다 튼튼하고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정신건강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그의 제안이 우리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불현듯 불안에 휩싸일 때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조언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를 읽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감정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책머리에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
“불안할 이유가 없는데 불안해요”
싸울까 도망갈까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까닭
죽을 것 같지만 결코 죽지 않는 병
불안한 사람의 머리에서 일어나는 일
몸이라는 탁자와 마음이라는 물컵
단지 평범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나이에 따라 불안은 다르게 찾아온다
올 게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불안을 통제할 수 있을까
불안을 다스리는 세가지 지침
우리는 생각보다 튼튼하고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묻고 답하기
기억하고 싶은 문장
◆ 책 속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불안할 이유가 없는 분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저를 찾아온다는 겁니다. 가령 이혼을 하거나 실직을 했다든지, 사업이 잘 안 된다든지 하는 힘든 일을 겪고 난 다음이라면, 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 전이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었을 때라면 불안한 건 너무도 당연하지요. 그런데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정말 원하던 것을 이룬 사람들, 저만 해도 주변을 볼 때 정말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는 분들도 불안하다고 저를 찾아오세요.(16면)
모두가 생각합니다. 언제쯤 내 불안이 사라질까. 대학에 가면, 취업에 성공하면, 졸업 논문만 쓰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집 한채 열심히 일해서 마련하면…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불안은 사라질 수 없습니다. 너무 비극적인가요? 하지만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자면 불안은 길들일 수 있습니다. 또 잘만 길들이면요, 내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일단 불안이 뭔지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다면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겁니다.(19~20면)
이렇게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몸에는 통증, 정신에는 불안. 몸에 통증이 있다는 건 그 부분에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죠. 즉 통증이라는 거는 내 몸 안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죠. 그런데 둘은 전혀 별개의 문제는 아닙니다. 너무너무 튼튼하시던 분들도 정신적으로 무척 건강하던 분들도 암에 걸리면 와장창 무너지는 경우 많아요. 암 걸린 분들의 우울증 치료가 제 전문 중 하나라 저는 그런 분들을 많이 접합니다.(40면)
환자분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물으면 ‘저는 평범한데요’라고 대답하는 분들 많아요. 그러면 제가 말도 안 된다고 합니다. 이 시대 한국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 해도 이미 평균은 훌쩍 뛰어넘은 거예요.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습니다. 높아진 사회적 기준에 익숙해지다보니 자기가 스스로 설정하는 평범이나 정상의 기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죠.(47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까닭이나 의미를 잘 모른다고 해도 나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입니다. 더 정확하게 계산해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요. 열린 미래 속을 기꺼이 헤매고자 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불확실성이라는 녀석이 그렇게 두려운 것만은 아니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71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겁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튼튼하고 생각보다 잘 안 망가져요.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고 잘 먹고 끼니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싫은 것들 하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겨요. 물론 문제가 생겼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고요.(80면)
약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처방을 통해 환자의 민감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상이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죠. 그러한 감각을 익히면서 약은 점차 줄여나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약이라는 것은 추운 겨울날 입는 두꺼운 외투나 모자, 장갑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내가 추위를 탈 때는 필요하지만 따뜻한 봄이 오거나 내 몸이 건강해지면 벗으면 돼요.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95면)
약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처방을 통해 환자의 민감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상이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죠. 그러한 감각을 익히면서 약은 점차 줄여나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약이라는 것은 추운 겨울날 입는 두꺼운 외투나 모자, 장갑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내가 추위를 탈 때는 필요하지만 따뜻한 봄이 오거나 내 몸이 건강해지면 벗으면 돼요.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94면)
동기부여( 삶의자세, 자기계발 )
소통( 소통 )
건강( 건강, 스트레스, 심리, 정신 )
교육( 자녀교육 )
힐링( 행복, 자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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