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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강사님
강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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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동기부여, 열정, 삶의자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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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명사초청강연으로, 아주대학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입니다.
“돈 앞에서 왜 우리는 어리석은 판단을 내릴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인간이 가진 심리적 착각과 그로 인한 재정적 실수의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풀어주십니다.
김경일 교수님은 ‘가장 중요한 일’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할 때 생기는 위험을 강조하시며, 부와 돈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착각을 바로잡는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 강연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우리를 속이고, 그 속임수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지갑과 마음을 지켜줄 명사초청강연, 지금 함께 들어보시죠.
당신은 왜 '빚'을 두고 '저축'을 할까요?
제가 여러분께 게임 하나를 제안해 보겠습니다.
▷ 게임 A: 1억 원을 딸 확률 100%
▷ 게임 B: 1억 원을 딸 확률 89%, 5억 원을 딸 확률 10%, 꽝일 확률 1%
자, 어떤 게임을 하시겠습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B를 선택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제가 강연에서 질문하면 B에 훨씬 더 많은 손이 올라갑니다. 이게 바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망 이론'이 한국에서는 완전히 무너지는 지점입니다. 원래 인간은 확실한 이득 앞에서는 절대 모험을 하지 않거든요.
이 현상은 한국인들이 탐욕스러워서가 아닙니다. 부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추상적이라는 뜻이죠. 우리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 부자가 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맞습니다, 가장 중요한 길이죠.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소비를 줄이는 것', 즉 빚부터 갚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빚이 있는데도 저축 통장에 돈이 쌓이는 걸 보며 위안을 얻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하려고 하면서, 정작 발목을 잡는 문제를 외면하는 큰 착각에 빠져 있는 겁니다. 의지나 결심만으로는 이 착각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이 잘못된 판단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요?
당신의 판단력을 망가뜨리는 첫 번째 적, '수면 부족'
놀랍게도, 돈에 대한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잠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들은 '먼저 해야 할 일(소비 줄이기)'과 '중요한 일(소득 늘리기)'을 정확하게 구분합니다. 하지만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먼저 하겠다며, 정작 급한 불은 끄지 않고 뒤로 미루는 실수를 반복하죠.
잠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세요? 나에게 불리한 선택지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심각한 경우,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결정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내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자기 잠'을 자야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잠의 기질이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처럼 11시간을 자야 하는 '롱 슬리퍼'가 있고, 6시간만 자도 괜찮은 '숏 슬리퍼'도 있습니다. 또한 전체 인구의 40%는 저녁형 인간입니다. 이런 저녁형 인간에게 아침 7시에 IQ 검사를 받게 하면, 평소보다 12점이나 낮게 나옵니다. 뇌를 바보로 만드는 거죠.
자녀의 적성을 찾아주겠다며 수백만 원을 쓰기 전에, 내 아이가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 먼저 파악해 보세요.
내가 쌓아온 부를 허망하게 무너뜨리지 않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내가 몇 시에 자서 몇 시간을 자야 최상의 컨디션이 되는 사람인지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과소비를 부르는 두 번째 그림자, '외로움'
돈에 대한 판단을 망치는 두 번째 요인은 바로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스트레스와는 다릅니다. 스트레스는 만나기 싫은 사람을 계속 만나야 하는 '괴로움'이지만, 외로움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이죠.
자살을 연구하던 토마스 조이너 교수는 놀라운 연결고리를 발견했습니다. 외로움은 우울을 낳고, 우울은 수면 부족을 일으키며, 이 모든 것이 결국 과소비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극적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고,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면 자기 존재에 대한 허망감이 커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외로움의 고리를 끊어낼 방법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그 해법은 아주 간단한 행동에 있었습니다.
바로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말을 제때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 "그게 무슨 헛소리냐"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분들이 외로운 분들이에요.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큰 부를 이룬 분들은 이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합니다.
그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거죠. 감사와 사과를 제때 표현해야만 이상한 사람들을 걸러낼 수 있고, 비로소 신뢰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요. 이렇게 건강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이상한 유혹에 빠져 부를 잃는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돈을 공중분양 시키는 마지막 함정,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마지막 세 번째는 '원하는 것(Want)'과 '좋아하는 것(Like)'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저희 막내가 여섯 살 때 롯데월드에서 12,000원짜리 '스페셜 풍선'을 사준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그걸 사달라고 어찌나 난리를 치던지요. 그렇게 원하니 안 사줄 수가 없었죠. 그런데 5분이나 지났을까요? 아이가 제 뒤에서 "아빠, 팔 아파"라고 하더군요. 돌아보는 순간, 12,000원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풍선을 사달라고 조르던 곳에서는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풍선을 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풍선을 놓치고 저한테 혼나던 곳에서는 주변에 아무도 풍선을 들고 있지 않았죠.
이건 저희 인지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좋아함이 없는 원함(Like-less Want)'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제 딸은 그 풍선을 좋아한 게 아니라, 남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 그저 원했던 것뿐입니다.
우리가 지금 강렬하게 원하고 있는 것들의 최소 3분의 2가 바로 이런 '좋아함 없는 원함'입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하나입니다. 내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그것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을 일부러 찾아가서 보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 욕망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보고, 유한한 나의 자원을 진짜 내가 '좋아하는' 곳에 쓸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오늘 드린 말씀은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는 비법이 아닙니다.
다만, 돈과 관련된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고 상처 주는 일을 막기 위한 심리학적 조언입니다.
부디 오늘 제 이야기가 여러분이 그 길고 지루한 부를 쌓아가는 여정에서 스스로를 조금 더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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