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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아 강사님
강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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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건강관리, 정신 )
교육( 자녀교육, 육아, 부모교육 )
안녕하세요, 초청특강 섭외플랫폼 호오컨설팅입니다.
아이들이 경고문, 간판, 벽보까지 또박또박 읽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은 설레지만, 그 ‘읽기’가 이해를 동반한 행동인지,
아니면 의미와 상관없는 반복 행동인지 구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질문에는 반응하지 않은 채 글자만 계속 읽는 등 집착적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초청특강에서는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초기 신호를 사례 기반으로 설명합니다.
‘이건 개성일까? 도움이 필요할까?’ 헷갈리는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드리며, 부모가 알아둬야 할 관찰 포인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부모가 조금 빨리 알아차리면 아이의 선택지는 훨씬 넓어집니다.
이번 특강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덜 두렵고 더 정확하게 바라보는 눈을 함께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글자가 먼저 보이는 아이들

아이들 중에는 엘리베이터의 ‘기대지 마시오’, 아파트의 안내문, 표지판 같은 글자를 끝도 없이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그게 무슨 뜻일까?”라고 물어보면 뜻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계속 글자만 읽는 경우가 있어요.
겉으로 보면 “우리 아이 글자 천재인가 봐요”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의미 없는 반복적 읽기일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단어만 반복하거나 글자 자체에 집착하는 듯하다면, 그 행동이 의미 이해와 연결되어 있는지,
혹은 그저 시각적 자극에 머물러 있는지를 꼭 살펴봐야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데… 정말 ‘내용’을 좋아하는 걸까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 중에는 책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좋아함’의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책장을 넘기는 손의 움직임, 종이의 촉감, 모서리의 질감을 즐기고, 어떤 아이는 특정 그림만 반복해서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딱 한 페이지만 계속 보는 경우도 있죠.
중요한 건 책을 좋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왜 좋아하는지입니다.
내용을 이해하며 즐기는지, 아니면 특정 감각을 만족시키기 위한 반복 행동인지, 부모가 반드시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너무 빠른 글 읽기보다 더 중요한 초기 신호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조기 징후는 생후 100일 무렵부터 이미 드러날 수 있습니다.
정상 발달 아이들은 이 시기에 부모 얼굴을 보고 사회적 미소를 짓습니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은 이 반응이 희미하거나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또 6~7개월이 되면 낯선 사람을 보면 불안해지는 낯가림이 생기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고 무심한 경우,
“아이가 순하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사회적 반응성이 떨어지는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후 10개월 즈음, 부모가 떠나려 할 때 심한 분리 불안을 보이는 것이 정상인데, 이 시기에 너무 쉽게 떨어진다면 역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아이

18개월 이후부터는 사회적 발달이 더 뚜렷해집니다.
아이들은 위험한 행동을 할 때 부모 얼굴을 보며 표정을 확인하는데, 이를 사회적 참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표정이나 반응을 살피지 않고, 혼자만의 행동에 몰두해 있다면,
이는 단순한 ‘산만함’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어려움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기에 반복 행동(바퀴 굴리기, 장난감 일렬로 세우기 등)까지 함께 보인다면 전문가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말은 늦어도 괜찮지만, 소통은 늦으면 안 됩니다

언어 발달이 늦어 걱정하는 부모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말의 양이 아니라 소통의 질입니다.
말이 늦어도 아이가 엄마의 시선을 따라가고, 가리키는 것을 보고 반응하며, 눈빛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자폐 가능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반대로 말을 또박또박 잘하지만, 정작 상황에 맞는 소통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이어가거나, 상대의 질문과 무관한 말을 반복하는 경우죠.
이런 모습은 오히려 스펙트럼 특성의 강력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성장하며 드러나는 숨은 자폐 스펙트럼

어릴 때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중고등학교·대학생이 되면서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의 감정이나 농담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한없이 이야기하다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소외됩니다.
이런 경우 뒤늦게 “아,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이거였구나”라고 깨닫고 편안해하는 청소년·성인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특성을 알고 난 뒤에 비로소 삶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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